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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 실패땐 한국등 경제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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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 실패땐 한국등 경제 파국”

입력
1990.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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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많이 변해 한·미 이해 노력해야/그레그 미 대사,외교협 간담 연설도널드·그레그 주한 미 대사는 21일 낮 힐튼호텔에서 열린 외교협회(회장 윤석헌) 주최 오찬간담회에 참석,「한미 관계의 미래」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한국의 과소비억제운동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다만 이 운동이 수입제한에 목표를 두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연설내용 2면>

그레그 대사는 이어 『한국민은 한국상품이 미국시장에서 누리고 있는 것과 똑같은 정도의 시장접근권을 외국상품이 한국시장에서 누리게 하지 않으려 할 경우 미국이 강력히 대응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그 대사는 또 『세계는 한미 양국이 처음 관계를 맺을 때와는 많이 변했으며 현재 양국 관계가 모두 원만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미 모두 양국 관계를 더이상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되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그 대사는 『한미 관계는 점차 군사동맹에서 경제 및 정치 협력관계로 이전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의 위협이 계속 심각할 경우 안보협력체제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그레그 대사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이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과 같은 나라에 경제적 파국을 안겨주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며 『세계는 경쟁하는 교역권으로 갈라지고 궁극적으로 세계경제는 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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