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업계에 방출가 낮추는 안과 함께정부는 85∼86년산 통일계 정부미 재고를 줄이기 위해 쌀가공식품업계에 대한 방출가격을 대폭 낮추거나 사료용으로 방출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국회에 제출된 올 추곡수매물량이 정부 원안대로 확정되더라도 전국 양곡창고의 보관 능력을 웃돌아 일부 양곡의 야적사태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정부 및 민간재고를 포함한 국내 전체 쌀재고는 통일벼 1천1백10만섬을 포함,총 1천4백72만섬에 달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올 추곡수매물량을 정부안 대로 7백50만섬으로 확정하더라도 전국 양곡창고 보관능력인 2천만섬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부 정부미의 야적보관사태를 막기 위해 현재 식용으로는 거의 팔리지 않고 있는 85∼86년산 통일계 정부미재고를 빠른시일내 우선 처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있다.
10월말현재 통일계 고미의 재고는 85년산이 16만4천섬,86년산이 1백37만6천섬 등 모두 1백54만섬인데 80㎏가마당 방출가격이 시중 일반미 시세의 3분의 1 수준인 4만원대인데도 식용판매는 전면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막걸리 과자 쌀라면 등 가공식품업체에 대한 방출가격을 더 낮추거나 경우에 따라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쌀소비진작책의 하나로 85∼86년산 통일벼 방출가를 가공식품업체에 한해 밀가루값수준인 2만1천∼2만3천원으로 낮춘 바 있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85·86년산 고미값을 1만원대로 낮추면 재고처리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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