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13억 횡령·외화도피 혐의/4개 계열사 전면수사 착수/간부 1명도 구속·4명 입건치안본부는 19일 고 박태선 한국천부교 교주의 3남 박윤명 시온그룹 회장(42)이 13억5천여만원의 회사·재단 재산을 횡령하고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 시온그룹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치안본부는 이날 박씨와 시온그룹산하 한일물산 대표 조응화씨(57)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배임·외화도피)과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반도금속 대표 이청환씨(44),한일물산 경리상무 조영철씨(49),한국예수교 전도관 부흥협회 감독 서원식씨(58),시온식품 대표 홍창홍씨(48) 등 4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박씨의 비서 이완정씨(39) 등 6명을 수배했다.★관련기사 22면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 시온그룹 산하 4개 계열사를 압수수색해 회사 경리장부 일체를 압수했다.
경찰에 의하면 박씨는 80년초 신도 헌금으로 매입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산94의1 승리제단 교회건립부지 4만6백41㎡가 국립도서관 부지로 수용돼 11억5천8백만원을 보상받았으나 이중 8억22만원을 84년 6월 삼광물산(한일물산의 전신)에 입금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 횡령했다.
박씨는 또 회사간부들과 짜고 82년 7월 해운항만청으로부터 부산 감천만 매립허가를 받아 87년 9월 한진그룹에 불법으로 매립허가권을 넘겨주고 5억5천만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도 받고있다.
경찰은 박씨가 89년초부터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20만달러를 환전해 미국으로 빼돌린 사실을 1차로 확인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