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무기감축·불가침 서명/「새 국제질서 파리헌장」 채택 예정【파리=김영환 특파원】 냉전 이후 유럽의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역사적인 전유럽안보협력회의(CSCE) 34개국 정상회담이 19일 상오 11시(한국시간 동하오 7시) 파리시내 국제회의센터(CCI)에서 개막됐다.<관련기사 4·5면>관련기사>
알바니아를 제외한 32개 전유럽국 정상들과 유럽 역외의 미국·캐나다 정상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동서냉전의 종식을 공식 선언함으로써 국제질서 재편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SCE 파리회의는 이날 프랑수아·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개막연설을 비롯,20일까지 각국 정상들의 연설을 차례로 들은 후 21일 미테랑의 사회로 「유럽의 새로운 질서를 위한 파리헌장」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또 20일 하오의 비공개 전체회의에서는 페만사태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 개막에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16개국과 바르샤바조약기구 6개국 정상들은 엘리제궁에서 유럽배치재래식전력감축(CFE) 조약과 양 진영간 불가침선언에 서명했다.
제2차대전 이후 첫 재래식 전력감축협정인 CFE협정은 대서양에서 우랄산맥,북극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군사력 배치지역인 유럽대륙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른 무기감축은 오는 94년초 완료돼 수십년간 계속돼온 소련의 대서방 군사력 우위를 제거하게 되는데 당사국들은 1백만개에 달하는 무기의 4분의1을 폐기하거나 평화적 용도로 전환해야 한다.
나토 16개 회원국과 바르샤바조약기구 6개국 지도자들은 또 상호위협금지선언을 체결함으로써 40여 년 간에 걸친 대결을 마감하고 공식 화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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