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초청친서 휴대… 15일께 될듯/구체일정협의… 고,내년 4월 방한/청와대,오늘 친서관련 특별발표노태우 대통령은 내달 15,16일께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한소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17일 노 대통령의 연내 방소를 초청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친서내용과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수락의사 및 방소와 관련한 한소간의 구체적 일정협의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고 방한한 바딤ㆍ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을 접견,오찬을 함께하고 방소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노 대통령은 약 4박5일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한차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정착 및 안정 등 동북아 질서문제와 국제정세 등을 논의하는 한편 양국의 경제협력과 우호증진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소련내 카자흐공화국도 방문,그곳에 살고 있는 한인교포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친서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내년 4월께 방한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6일 『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내 방소초청을 수락,12월 중순께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방문기간은 일주일 이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가급적 남북고위급회담 기간을 피해 방문시기를 12월2일부터 잡는 방안과 12월5일 또는 16일께부터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15,16일께가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곧 확정하게 될 것이지만 남북고위급회담 기간이 방문시기를 결정하는데 필수적 고려사항은 아니다』고 말해 때에 따라서는 고위급회담 기간의 방문도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은 이날 하오 한소경제협회 초청으로 방한,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방소 내용을 담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왔으며 최호중 외무장관을 만나 구체적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한국을 찾은 소련의 최고위급 인사인 메드베데프 위원은 친서내용에 대해 『건설적이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는 양국 관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터뷰 6면>인터뷰>
그는 또 『이제 양국 협력에 장애물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하고 현대그룹이 소련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해 가스관으로 한국으로 수송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문제와 관련,『이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한소경협과 남북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련은 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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