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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카드뮴중독 2명 발견/플라스틱 분쇄업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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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카드뮴중독 2명 발견/플라스틱 분쇄업체서

입력
199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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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경력… 정상 14배【울산=박재영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드뮴중독 환자 2명이 발견돼 노동부가 이들에 대해 요양결정을 내렸다.

15일 울산지방 노동사무소에 의하면 경남 양산군 웅상면 평산리 178 플라스틱 분쇄 제조업체인 현대정밀산업(대표 민보야) 근로자 윤종일씨(37ㆍ부산 북구 덕천동 대진아파트 3동341호)와 한상구씨(39ㆍ부산 동래구 거제2동 899의9) 등 2명의 카드뮴 요중농도가 정상치인 10마이크로그램보다 최고 14배나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88년 4월에 입사,1년10개월동안 이 회사에 근무한 윤씨는 근무한지 1년이 지나자 가슴이 답답하며 호흡이 곤란해지고 쉽게 피로해져 노동부가 지난해 11월17일 부산 인제대부설 백병원에 특진을 의뢰한 결과 카드뮴의 요중농도는 정상치의 14.47배인 1백44.7마이크로그램,혈중농도는 정상치의 50%를 초과한 15.12마이크로그램으로 측정돼 카드뮴중독으로 판명됐다.

또 지난88년 12월에 입사,1년8개월간 근무한 한씨도 윤씨와 같은 증세에 두통 관절통 전신근육통을 앓아 지난 8월에는 백병원의 진단결과 카드뮴의 요중농도와 혈중농도가 정상치의 2.5배와 3.4배인 25.7마이크로그램,34.79마이크로그램으로 각각 나타났다.

울산지방 노동사무소는 윤씨와 한씨에게 지난 2월19일과 9월26일에 각각 요양결정을 내리는 한편 산업보건협회인 동해보건센터에 특별진단을 의뢰해 작업과 관련된 직업병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들이 플라스틱 분쇄기 제조과정에서 은 45% 카드뮴 25% 납 등 중금속이 함유된 특수용접봉으로 용접을 하면서 기체형태로 발생하는 카드뮴을 흡입,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정밀산업㈜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일본 유니퍼사와 기술제휴,양산공장에서 플라스틱 분쇄기 컨베이어철구조물 등을 만들어 현대그룹 계열사에 납품해왔는데 양산공장에는 모두 15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울산공단의 송원산업 근로자 심문보씨(29) 등이 여러차례 카드뮴 중독증세를 보여 논란이 됐으나 이번처럼 노동부가 카드뮴중독을 인정,요양결정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카드뮴 중독◁

카드뮴은 아연과 비슷한 청백색을 띤 육방정계의 금속원소로 아연과 함께 산출되며 성질도 아연과 비슷한데 아연제련소나 도금공장 등 사업장에서 배출되고 있다.

카드뮴에 중독되면 급성일때는 호흡기질환(폐부종)으로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한 폐렴증세와 비슷하며 만성일때는 만성폐질환과 같은 증세로 콩팥이 나빠질 때도 있고 전신근육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이타이 이타이(아프다 아프다)병으로 불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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