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시」총수 밀케가 약점이용 계속 협박ㆍ압력전 동독 국가평의회 의장겸 공산당 서기장 에리히ㆍ호네커가 그의 심복이었던 전 동독 비밀경찰 총수 에리히ㆍ밀케로부터 과거 그의 나치협력 사실과 관련하여 사임압력을 받았다는 설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독일 ZDF방송은 에리히ㆍ밀케가 나치치하에서의 호네커의 감옥생활에 관한 비밀자료들을 호네커에 대한 협박,공갈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던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시는 최고권력자에 대한 정보까지 수집,협박할 정도로 무소불위의 기관이었음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비밀경찰 본부에서 발견된 일명 「붉은 가방」에는 호네커를 포함,대다수 고위층에 대한 비밀사찰 자료가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이 믿고 있던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격인 호네커는 그의 18년 통치기간 동안 자신을 반나치 투쟁의 영웅으로 묘사했으나,실제로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오랫동안 그의 전력에 의혹을 품어왔다.
역사학자들은 호네커가 그의 동료 공산당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들은 문제의 「붉은 가방」속에 이같은 의혹을 입증하는 자료가 들어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붉은 가방」은 현재 독일연방 검찰관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는데 관계자는 가방속의 자료에 대한 상세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호네커가 권좌에서 물러난 직후 베를린장벽이 무너졌고 약 1년후인 지금 독일은 통일이 되었는데,호네커는 치욕속에서 실질적인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최성욱기자>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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