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침과도 회담 “평화위해 희생 용의”【바그다드ㆍ브뤼셀 외신=종합】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3일 타하ㆍ야신ㆍ라마단체 1부총리를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 파견,페르시아만 위기해결을 위한 아랍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모로코측의 제의를 지지할 가능성을 비쳤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한 라마단 부총리가 라바트에 파견됐다고 보도하면서 『이라크는 아랍국가를 위한 어떤 수준의 아랍국가 행동에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혀,이같은 점을 시사했다.
모로코의 하산 국왕은 지난 11일 페만 위기해결의 「마지막 기회」로 긴급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이라크측은 이를 암묵적으로 거부했었다.
이에 앞서 후세인 대통령은 12일 바그다드에서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후 이라크가 페만의 평화를 위해 「희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전외교부장이 무력 사용을 허용하는 유엔 결의안에 중국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제,『아랍정상회담에 반대하는 후세인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는데 전부장이 효율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INA통신은 후세인이 말한 「희생」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소련과 팔레스타인(PLO) 관리들은 『후세인이 북부의 유전지대나해안접근로를 받는 대신 대부분의 쿠웨이트 영토를 포기하는 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아랍외교관은 『후세인 대통령이 정상회담 개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쿠웨이트에서 철수를 시작하고 정상회담이 열리면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방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우디 쿠웨이트 등 페만협력위(GCC) 6개국은 이같은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반이라크 세력을 주도하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3일 리비아를 전격 방문,활발한 막후 외교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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