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협상은 병행/여야총무회담 「기초」 정당공천 이견야당의 등원거부로 2개월간 공전을 거듭해온 금년도 정기국회는 평민당이 13일 등원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여 금주중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12일 하오 단독으로 본회의를 속개한 뒤 13일 하루 동안 휴회연장,평민당의 등원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김윤환 민자,김영배 평민 양당 총무는 12일 저녁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지자제 및 등원협상을 계속했으나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당공천 문제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 민자 총무는 ▲내년 상반기중 정당공천 허용의 광역지방의회선거 ▲광역의회선거 후 1년 이내에 정당공천하의 광역단체장선거 등 기존의 합의사항을 우선 명문화하자는 김 평민 총무의 요구에 대해,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가 전제되지 않는 한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평민 총무는 이와 함께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을 첫 선거에서는 유보하되 차기 선거부터 실시토록 지자제법안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김 민자 총무는 이 역시 거부했다.
평민당은 그러나 지자제협상과 국회정상화를 위한 등원은 분리대처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어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빠르면 금주중 등원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일단 평민당의 등원으로 국회를 정상화시킨 뒤 지자제협상을 병행시킬 예정이다.
이와 관련,평민당은 13일 소속의원 및 당무지도 합동회의를 열고 영광ㆍ함평 보궐선거 압승 및 민자당의 내각제개헌 포기에 따라 국회등원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정리를 할 예정인데,등원시기 결정은 당지도부에 일임할 것으로 보여 지자제협상 추이에 따라 등원이 내주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14일 이후 국회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 분명해 평민당의 등원이 내주까지 늦춰질 경우 주중의 국회는 민자당 단독운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평민당의 등원여부에 불문하고 민자당은 14일 본회의를 속개,추경예산에 대한 이승윤 부총리의 시정연설을 들은 뒤 15일부터 상임위와 예결위를 병행,추경ㆍ본예산 및 예산관련 부수법안 등 의사일정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총무회담에서 평민당측은 두 번째 선거부터 기초단체의 정당공천을 입법화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측은 이를 거부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상임위 및 예결위의 추경ㆍ예산심사 ▲본회의 대정부질문 ▲7일간의 국정감사 등 30일간의 국회운영 일정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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