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강총리 회견【동경=문창재 특파원】 강영훈 국무총리는 『북한은 한국에 정치ㆍ사회적 혼란이 일어나 스스로 와해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두 차례의 총리회담 후에도 대남 비방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진정한 남북대화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대관식 축하사절로 일본에 온 강 총리는 12일 데이고쿠(제국)호텔에서 가진 주일특파원들과의 조찬회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히면서 『북한이 김정일의 지령에 따라 전대협과 전민련이 반정부투쟁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듯이 남침으로 적화통일을 하려 하기보다는 내부분열을 획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 강 총리는 『아직은 남북 동시가입이 정부입장』이라고 밝히고 『독일과 예멘의 경우처럼 동시가입으로 평화공존의 바탕을 마련한 뒤 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안은 세계 70여개국이 지지하고 있지만 한 의석에 남북이 함께 가입하자는 북한안은 한 나라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총리는 또 가입신청 시기는 말할 수 없으나 빠른 편이 좋을 것이라면서 『소련과 중국이 안보리에서 한국가입을 반대하지 않도록 교섭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