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투매자제등 총체적 대응있어야최근 우리나라의 증권시장은 경제의 어려움 등을 반영하여 작년 4월이후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증권시장의 장기침체 영향으로 우리 경제에의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 1년반 동안의 주가하락으로 상장주식시가 총액의 약 30%가 거품(bubble)으로 사라져 버려 투자자들의 자본손실이 커져가고 있는가 하면 각 기업들도 직접금융에의 길이 막혀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어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물가의 상승압력으로 통화긴축이 긴요하나 증시침체가 걸림돌이 되어 총수요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더이상의 증시침체 지속은 이같은 부작용들을 심화시켜 그동안 어렵게 이루어 놓은 우리경제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증시회복은 무엇보다 시급하게 해결하여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하겠다.
한편 증시회복을 위해서는 역시 실물경제의 회복이 전제가 되어야 하겠으나 페만사태에도 불구하고 금년중 실질 경제성장률이 8%대,내년에도 7%이상의 안정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어 최소한 경기 흐름이 증시에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증권시장의 수급구조를 개선 시키는 것이 향후 증시회생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관점에서 지난 9월18일 정부는 신규자금의 유입을 통한 증시수요 기반을 확충시켜 주는 조치의 일환으로 투신사에 총 2조6천억원 규모의 보장형 수익증권 발매를 허용한 바 있다.
이번에 허용된 보장형 수익증권은 주식편입 비율 80%에 3년만기의 단위형 상품으로서 매년 공금리 수준의 이자율이 보장되어 3년간 최저 보장 수익률이 33.1%에 이르러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환금성마저 보장 되는 실로 더할 나위없이 유리한 상품성을 지니고 있다.
현재 이와 같은 높은 상품성으로 말미암아 보장형 수익증권의 매각이 순조로우므로 2조6천억원의 전량소화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증시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증시상황은 그동안 투자신탁과 증안 기금에서 많은 물량을 흡수하였기 때문에 유통물량이 상당량 감소하였고 주식 가격도 작년말에 비해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의 보장형수익증권의 판매를 통해 조성된 신규자금의 유입은 생각보다 훨씬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며칠간의 증시의 급속한 회복세는 이에 크게 영향받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현 증시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 투자자 증권 관계기관등 증시참여자 모두의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겠다.
이번 보장형 수익증권의 허용을 계기로 정책 당국의 증시 부양의지가 다시금 확인된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지나친 투매를 자제하고 보다 냉정한 자세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투자자세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며 기관 투자가들도 보장형 수익증권 매각을 통한 신규자금의 유입이 현 증시회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 아래 적극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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