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행정 개선ㆍ교수충원”/NLPD 후보 열띤 호소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학내복지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달하순까지 선거가 끝나는 각 대학에서는 지난해나 1학기 때와같은 NL(민족해방)ㆍPD(민중민주)계열의 대결양상이 재연되고 있으나 두 계열 모두 투쟁일변도로 인식돼온 총학생회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학생운동의 대중화를 꾀한다는 취지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다양한 「복지공약」을 종전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요 대학에서 PD계열 후보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NL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복지공약의 호소력이 당락의 주요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명선거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NL과 PD의 두 후보가 경합한 서강대는 10일 개표 결과 지난해와 달리 PD후보가 1백15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는데 교과목조정 등 학내문제에 관한 공약은 두 후보가 대동소이했다.
NL계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단일후보를 낸 반면 서울대,고려대,홍익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범 PD계열 후보 2∼3명이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한채 경선에 나섰다.
후보들은 「반미자주를 통한 조국통일운동」 (NL),「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통한 민중해방」 (PD) 등 서로다른 정치적 색채를 강조하면서도 학생회 민주화와 학생복지,학사행정개선,학원자주화 등 일반학생들의 실질적 문제와 관련된 공약을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NL계 1명,PD계 2명이 각축하는 서울대에서는 NL측이 「올해의 관악 스승상」 「올해의 젊은이상」 제정 및 각종 학술강연회 개최,학부ㆍ대학원 공동심포지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PD측도 생활복지조합의 운영개선 등을 약속했다.
고려대에서는 후보 4명중 유일한 NL계 학생이 「1인1요구운동」이라는 독특한 공약으로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강조하고 있으며 PD계 3명도 등록금 동결,교수충원,재단보조금 확충등 학내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NLㆍPD의 두 후보가 경합하는 연세대에서는 일부학생들이 학생회 조직의 민주화를 위해 「학생회 강화를 위한 선거캠페인 본부」를 결성,대자보게시와 서명작업을 통해 선거참여와 공명선거를 촉구하고 있다.
또 홍익대 등 일부대학에서는 지난해 처음 등장했던 비운동권 학생이 출마,비운동권 학생들의 전국조직인 전국학생협의회(전학협)와 연계,안간힘을 쏟고 있다.
4명의 후보가 나온 홍익대에서 전학협 계열로 알려진 후보는 비폭력 학생운동,면학분위기조성,학교주변 물가안정 등 비정치적 공약을 제시했다.<고태성기자>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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