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종말이 과연 올 것인가」의 물음에 대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해답했다. 『인류가 개발경쟁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개발에 의한 공해가 인류에게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무한정한 산업경쟁에 의한 지구촌의 파괴를 그는 경고했던 것이다. ◆공해에 의한 지구촌의 파괴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오존층의 파괴다. 오존층은 지구의 생명체를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파수꾼」이다. 자외선이 디프테리아 등 인체에 해로운 각종 병균을 죽이기도 하지만,과다하게 내리쬘 경우 각종 피부암을 유발한다. 그래서 생물을 해롭게 하는 강력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그런데 이 오존층이 서서히 파괴되어 가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70년부터 87년 사이에 오존층의 2.5%가 파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2천25년까지는 현재보다 무려 25%나 더 파괴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인류가 개발이란 이름으로 화학물질을 게속해서 내뿜는다면 인류를 포함한 지구촌의 생명체는 피부암과 면역기능 약화로 멸망의 위기에 처할 것이다. ◆지구의 파수꾼인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은 다름아닌 염화불화탄소(CFC)로 밝혀졌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의 냉매로 쓰이는 화합물이다. 이 CFC화합물이 성층권의 오존층을 파괴,구멍을 낸다. 현재 남극 대륙의 오존층 한복판이 휑하니 뚫렸다. 이대로 가면 북극에까지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 예상된다. ◆우리 정부가 뒤늦게 나마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 등의 제조와 수입을 규제하는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것은 세계적인 추세를 따른 것이다. 온 세계가 오존층의 보호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만큼 우리도 이를 외면할 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프레온 가스를 쓰는 냉장고나 에어컨은 수출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대체제의 개발도 빨리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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