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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소 불가침조약 체결/우호ㆍ친선ㆍ협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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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소 불가침조약 체결/우호ㆍ친선ㆍ협력 선언

입력
1990.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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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콜/소 경원 적극추진 다짐【본 AP 로이터=연합】 독일을 방문중인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헬무트ㆍ콜 독일 총리는 독일분단의 상징인 베를린장벽 붕괴 1주년을 맞이한 9일 본에서 상호불가침선언을 포함한 역사적인 「우호ㆍ친선협력조약」을 체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일류신 62기편으로 본에 도착한 뒤 헬무트ㆍ콜 총리와 2시간30분 동안 회담을 갖고 콜 총리와 함께 이곳에 있는 고성 팔레 샤움부르크에서의 조인식에 참석,지난 9월13일 모스크바에서 가조인된 조약에 서명했다.

오는 2천10년까지 20년을 기한으로 하고 양측이 합의하면 그 기간을 5년 더 연장하도록 돼 있는 이 조약은 양국간의 상호공격 절대금지 및 모든 유럽국가들의 현존하는 국경선을 준수하는 것 등 불가침선언을 명시하고 있다.

소련과 구 동독간의 기존협정을 대체하는 이 조약은 독ㆍ소 관계의 새로운 목표와 원칙을 설정하는 것으로 독일이 소련에 대해 재정 및 기술적 원조를 제공하고 양국간에 정치 및 문화교류를 위한 첫 단계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경제과학협력과정과 사회협력협정 등 2개협정도 체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조인식 뒤 『새로운 세계관이 승리하고 있고 대결의 시기는 지나갔으며 유럽과 세계의 모습은 변화하고 있다』고 역설했으며 콜 총리도 그가 조인한 문서가 통일독일이 조인한 첫 정치적 조약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과거의 고통스런 장에 선을 긋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길을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 AP 연합=특약】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0일 독일에게 폭넓은 경제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독일을 방문중인 그는 소련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독일의 재정지원을 요구했으며 콜 독일 총리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그러나 콜 총리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독일의 거대기업인 다이믈러ㆍ벤츠사는 오는 겨울 소련측에 식료품과 의복 등을 긴급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콜 총리는 ZDFㆍTV와의 회견서 서구 국가들은 소련의 지원대열에 동참해야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헬무트ㆍ하우스 독일 경제장관도 독일은 첨단기술을 이용,소련 천연가스의 수출증가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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