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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에 소극적” 비관/한대 휴학생 투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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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운동에 소극적” 비관/한대 휴학생 투신자살

입력
1990.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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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농성관련 집유8일 낮12시50분께 한양대 공대 제3교육관 6층 창문에서 이 학교 섬유공학과 3년 휴학생 최응현군(21)이 15m 아래 땅바닥으로 뛰어내려 자살했다.

최군은 지난6일 공대 부학생회장 한흥규군(23ㆍ전자4)에게 남긴 유서에 『휴학한 1년 동안의 세월은 참혹한 시간이었다』며 『동지와 후배들에게 떳떳한 인간으로 남고 싶었으나 어려운 조건들을 헤어나지 못하고 먼저 간다』고 적어놨다.

동료들에 의하면 최군은 지난해 2학기 복학한 뒤 다시 휴학하고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노동운동을 했으나 평소 학생운동에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비관해 왔다는 것.

최군은 지난88년 6월25일 동료 10여명과 함께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가 같은해 11월7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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