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소선 “무력반대” 표명/셰바르드나제/경제제재 강화 주장【워싱턴=이재승특파원】 미 국방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둔미군 10만명 증파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서독 주둔병력 6만여명과 전차 7백대 이상을 사우디로 이동배치할 계획이라고 미 ABC TV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베이커 국무장관이 모스크바 방문중 소련측에 미국의 서독 주둔군 파병을 통고할 것이라고 말하고 딕ㆍ체니 국방장관이 이번주중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10만명 증파계획은 콜린ㆍ파웰 합참의장이 현지를 시찰한 후 체니 국방장관과 협의한 뒤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해 승인을 받은 것이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 파병된 미군전력은 병력 21만명,전차 8백대,항공기 8백대,전함 항모 등 65척이다.
【유엔본부ㆍ모스크바ㆍ북경 외신=종합】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소련과 중국은 무력사용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8일 소련을 방문한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페르시아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현사태 해결의 우선순위는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를 강화하는데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위해 무력사용이 필요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나는 국제사회가 취해야할 첫번째 과업은 유엔이 내린 결의안들이 제대로 실행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금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희망의 빛줄기가 한가닥이라도 남아 있는한 페르시아만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중국이 유엔의 대 이라크 무력행사 결의안을 지지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피한 채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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