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 이명박회장 귀국 회견/「고」평소 양국 경협 보고 받는 듯지난 5일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면담시 배석했던 이명박 현대건설회장이 8일 하오 귀국했다. 정 명예회장은 미국내 소련전문가들을 만나러 미국으로 가 15일께 귀국한다.
이 회장은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이번 소련방문의 성과,고르바초프와의 면담분위기등을 간략하게 전했다.
이 회장은 고르바초프가 정 명예회장을 처음 만났을때 『이번이 소련에 몇번째냐』며 매우 친숙한 표정으로 말해 처음 만나는 자리가 아닌 듯한 분위기로 면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고르바초프가 정 명예회장의 소련방문이나 한소경협추진등에 대해 평소 보고를 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이회장은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또 양국간 경협문제를 언급하면서 『현실성과 가능성은 매우 가깝고도 먼사이』라고 말해 그의 철학적 깊이가 상당함을 느끼게 했다는 것.
고르바초프는 오는 20일 한소경제협회주최 세미나에 참석차 방한하는 소련대표단의 단장을 일반적 관례와는 달리 자신이 메드베데프 대통령위원회자문위원을 직접 임명하며 『수교후 첫 행사인만큼 잘 치르도록 하라』고 부탁해 대한 관계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고 이회장은 말했다.
이회장은 이번 세미나엔 14명의 소련대표가 오는데 절반정도는 경제인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등 과학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 등은 이번 소련방문에서 고르바초프 면담외에 현대의 시베리아 가스개발에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를 주로 논의했으며 특히 일본이 독자적개발을 주장했으나 소련측이 현대와 이미 협의가 진행중이니 공동개발 여부를 논의할 수 있을 뿐이라고 답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련측은 이 문제논의를 위해 마굴로프 석유장관이 일본을 오는 22일 방문한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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