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진입 저지… 지서방화 전소/소방서ㆍ읍사무소 점거… 8명 중경상【안면도=신윤석ㆍ최정복 기자】 안면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 백지화를 요구해온 충남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 주민 1만5천여 명은 격렬시위 4일째인 8일 상오 육지와 연결되는 안면교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육지와의 통행을 차단하다 하오 5시께 경찰이 안면교를 넘어 읍내로 진입하자 휘발유ㆍ경유를 길에 붓고 불을 질러 저항하면서 하오 7시46분께 경찰진입에 항의,안면지서에 방화,전소시켰다. 무기고는 불타지 않았고 무기도 탈취당하지 않았다.
과격시위대는 이에 앞서 하오 5시께 안면의용소방대와 안면지서에 난입,집기와 창유리를 부수고 소방차와 무전기 등을 탈취했다.<관련기사 15ㆍ22ㆍ23면>관련기사>
이날 낮에는 읍사무소가 시위대에 점거됐으며 태안군청직원ㆍ안면읍장 등 공무원 6명이 한때 납치돼 폭행을 당한 뒤 감금됐다.
시위군중은 정보를 수집하던 경찰관 2명도 각목 등으로 집단폭행했는데 서산경찰서 정보과 오재규 경장(43)은 중상을 입어 서산 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시위군중은 또 이날 상오 안면지서장이 타고 가던 승용차를 탈취,방화해 전소시켰다.
이날 경찰관 공무원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안면읍과 고남면 등의 행정은 7일 밤부터 완전마비됐으며 안면읍내 16개 초중고교가 사실상 휴업상태다.
이날 하오 2시 현지에 온 심대평 충남도지사와 최영환 과기처 차관은 안면읍 주민대표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거부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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