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등 가볍게 수성… 92대회전 예고/워싱턴시 사상 첫 흑인 여시장 탄생도○…중간선거의 개표가 끝남에 따라 오는 92년의 대통령선거로 미국인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88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인물들 대다수가 재선에 성공,다시 대권에의 의욕을 불태울 수 있게 됐다.
이들은 리처드ㆍ게파트 하원의원과 폴ㆍ사이먼,알ㆍ고어,조셉ㆍ비든 상원의원 등이며 새롭게 대통령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마리오ㆍ쿠오모 뉴욕 주지사 빌ㆍ브래들리,샘ㆍ넌 상원의원 등도 당선에 성공했다.
○갑부인 경쟁후보 눌러
○…오는 92년 미 대통령선거서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강력히 거론되고 있는 마리오ㆍ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백만장자인 공화당의 피에르ㆍ린프레 후보를 가볍게 물리치고 4선에 성공.
선거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 당선이 확실시되던 쿠오모 지사는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여 앞도적인 차이로 승리.
쿠오모 지사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계획도,「계획할 계획」도 없다고 말해왔지만 이번 재선으로 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민주당 지도자들은 말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시에서는 최초의 흑인여시장이 탄생.
민주당 후보로 나선 샤론ㆍ프랫ㆍ딕슨(46)은 워싱턴 시장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전 경찰국장인 공화당후보 모리스ㆍ터너를 누르고 승리.
그녀의 승리는 민주당이 워싱턴시에서 9대 1로 공화당에 숫적 우세를 보이고 있고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지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9월 후보지명시 이미 「기정사실」로 굳어져 있었다.
그녀는 코카인 복용혐의로 6개월형을 선고받고 물러난 전 시장 마리온ㆍ베리의 사임을 제일 먼저 요구했고 선거슬로건조차 「집안 대청소」로 내세웠는데 지지자들로부터 「비와 쓰레받기」를 선물받기도.
○백인 아성서 흑백 대결
○…1백여년만에 처음으로 남부출신 흑인 상원의원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전망 속에 치러진 노스 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남부 백인 보수주의의 상징인 제시ㆍ헬름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흑인 후보 하비ㆍ간트를 물리치고 4선을 기록.
○사회주의자도 당선
○…오직 한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버몬트주 선거에서 사회주의 지지파인 버나드ㆍ샌더스 후보가 공화당 소속인 피터ㆍ스미스 후보를 따돌리면서 승세를 굳히고 있어 최근 60년이래 최초의 사회주의자 하원의원이 탄생될 전망이다.
32% 개표 현재 샌더스의원은 55%를 얻어 41%를 득표한 스미스 후보를 앞서고 있다.
○“부시의 패북”주장
○…당초부터 패배가 예상되었던 상ㆍ하 양원선거서 공화당 후보들이 선전한 반면 92년 대통령선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의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후보가 패배한 것과 관련,이번 중간선거는 공화당 아닌 부시의 정치적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워싱턴=이재승특파원>워싱턴=이재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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