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한에 핵안전협정 가입 강력설득”/소 언론들 부담스러울만큼 한국 높이 평가초대 주소 대사에 임명된 공로명 대사는 7일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기자회견을 갖고 한소 정상 교환방문 추진상황ㆍ경협문제ㆍ소련의 대북관계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
공 대사는 기자들과의 문답에 앞서 『초대 주소 대사를 맡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소 양국이 선린우호관계뿐 아니라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노 대통령의 연내 방소 가능성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의 상호방문에 원칙적 합의를 보았으며 정상간의 친서교환을 통해서도 확인했다. 상호 편리한 시기를 찾기 위해 현재 부단히 협의중이나 시기를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위원이 고르바초프 대통령 친서를 갖고 방한한다는데.
『메드베데프 위원은 오는 16일 방한할 예정이다. 친서를 휴대하는 것으로 듣고 있다』
오늘 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한소관계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지시받았는가.
『기본적인 구상을 지시받았으며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대체로 앞에서 밝힌 소감과 유사한 내용이다』
○우호적 태도 평가해야
주한 소련대사로는 누가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지.
『소련이 초대 주한대사를 상부에 상신중이다. 금명간 결정될 것으로 안다. 후보가 누군지는 현단계에서 알 수 없다』
수교분위기에 들떠 소련측에 6ㆍ25발발 책임이나 KAL기 폭파사건 등을 거론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적이 있는가.
『사견이지만 소련의 우호적인 태도를 평가해주어야 할 것으로 본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유엔 당사자해결 희망
앞으로 소련과 북한의 관계는.
『소련은 9월30일 수교공동 코뮈니케에서 밝혔듯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선 남북간 대화의 실질적 진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한과의 동맹관계를 의식,남북간에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소련의 입장은.
『남북당사자가 대화로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소련이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하고 있다.
『소련은 북한에 협정서명을 강력히 설득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전해 들었다. 우리측 과학기술조사단의 방소시 소련 원자산업성 차관은 북한의 원전건설공사가 소련의 지원중지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소련이 한미관계 재조정을 요구하지는 않았나.
『그런 요구는 없다. 우리 정부는 전통적 한미관계의 유지가 대중ㆍ소 관계진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소련이 한국을 보는 시각은.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이후 소련언론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우리를 높이 평가한다』
○한미 재조정 요구없어
총영사관의 개설 필요성은.
『앞으로 우리 기업이 진출하게 될 극동지역과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타슈켄트,알마아타 지역에 총영사관을 개설할 필요가 생길 것이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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