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0.11.07 00:00
0 0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증가를 나타내는 곡선이 작년에 비해 올해엔 더 가파른 상승각도를 나타내고 있다. 5일 동자부가 밝힌 집계를 보면 금년 들어 8월말 까지의 우리 에너지 소비량은 석유환산 4천6백29만1천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증가율 7.5%보다 훨씬 높은 14.5%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이나 제조업의 경기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에너지 소비증가가 지나친 소비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져 우려가 앞선다. ◆최근 페만사태로 유가가 크게 상승세를 보여 세계경제를 위협하자 미국은 필요하다면 전략비축석유(SPR)를 풀어낼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가 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일 평균 원유생산량을 지난 2.4분기중 5백61만배럴 규모에서 금주부터는 8백20만배럴 수준으로 늘렸다고 전해진다. 당장은 우리에게 반가운 뉴스다. ◆그러나 또 한편에선 국제평화운동단체 그린피스가 런던에서 주초부터 환경문제를 들고 나와 부시 미국대통령,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대처 영국총리를 「기후 범죄자」라고 지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또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크게 조장하여 기후를 변화시키는 위험을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대기오염에 대한 경고캠페인이다. ◆곧 겨울이 닥쳐온다. 연료 없이 오랜 혹한기를 지나야 하는 상황은 우리에겐 대기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실화문제보다 더욱 절박하다. 그린피스의 주장에 일리가 있긴 하지만 지나치게 이상론적이다. 그들이 우리같은 환경에 있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때마침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기상회담에 참석한 1백여개국의 과학자 7백여명도 지구 온실화를 우려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결국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사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사태인지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