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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ㆍ업무 관련 원한여부 수사/피살된 회계사 임길수씨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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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ㆍ업무 관련 원한여부 수사/피살된 회계사 임길수씨 주변

입력
1990.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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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관계 등 복잡 심한 가정불화/국회의원 3번낙선 정치지망생/TVㆍ라디오 고정출연 세무권위자 “두각”공인회계사 임길수씨(50) 살해유기사건은 범행수법이 대담하고 엽기적인데다 임씨가 세무관계전문가로 폭넓은 활동을 해온 유명인사여서 수사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씨는 국회의원선거에 3번이나 출마한 정치지망생이 었으나 여자관계ㆍ금전문제 등 사생활이 복잡했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치정이나 세무관련 원한 등 여러갈래로 수사하고 있다.

임씨는 충남 공주출신으로 국제대 세무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67년 제2회 공인회계사 실무시험에 합격,서울 강남 일대에서 공인회계사ㆍ세무사로 활동해 왔다.

임씨는 충남 공주ㆍ논산(10대),서울 강남(12대),서울 서초을구(13대) 등에서 국회의원에 출마,낙선한 뒤 최근에는 고향인 공주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논현빌딩 505호에 있는 「임길수 세법연구원」을 중심으로 지역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는 출신교인 공주 영명고 재경동창회장,재경공주군 향우회부회장,재경충남 향우회간사 등으로 지연을 발판으로 정치기반을 닦으며 국제라이온스협회 강남지구 재무총장,서초구청심의위원 등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전개해왔으며 민자당 K모의원 등과도 가까운사이로 지내왔다.

임씨는 또 KBS세무상담위원 및 기독교방송운영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그간 KBS 1TV 「가정저널」,2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1라디오「오후의 교차로」,기독교방송의 「가정상담실」 등 TVㆍ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방송계에서는 세법과 세무관계권위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임씨는 14년전 결혼한 부인 강희자씨(43)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으면서 10여년전부터 국민학교 후배인 김모씨(40)와 동거하며 4남매를 낳았는가 하면 최근까지도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임씨는 최근 부인 강씨와 관계가 악화되자 어머니 정모씨(75)와 함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현대아파트 김씨 집에서 생활해 왔다.

임씨는 공인회계사로 10개이상의 대기업과 거래를 해와 상당한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잇단 국회의원 낙선과 두집살림 등으로 현재의 재산은 서초동의 30평짜리 삼풍아파트 전세금 8천5백만원과 사무실보증금 등 1억5천만원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씨가 살해된 뒤 가방에 넣어져 한강에 유기된 과정에서 의문점이 많고 임씨의 사생활이 복잡했던 만큼 원한관계가 많을 것으로 추정,우선 주변인물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인 강씨는 83년 국세청에 남편의 탈세사실을 제보할 만큼 사이가 나빠졌으며 최근에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김씨와 이혼문제로 심하게 다툰적이 있는데다 평소 임씨의 문란한 여자관계로 인해 상당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씨와 관계를 맺어온 다른 여자들도 공개적으로 임씨를 협박해 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도 모두 불러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을 임씨가 오랫동안 기업체세무관련 자문을 해오면서 업무상으로 원한을 샀을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2∼3년간 임씨가 말았던 세무업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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