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무 마산행… 「청와대 안」 전달/복귀ㆍ분당 결단 주목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는 6일중 청와대에서 단독회동,내각제 합의각서 유출파문 이후 분당위기로 치달아온 당내분의 수습향방을 최종 판가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4일 숙소인 마산 크리스탈호텔에서 김동영 정무장관과 만나 내분 수습방안 등 청와대측과의 접촉결과를 보고받고 자신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 대표는 5일 상오 상경할 예정이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이날 김 대표를 2차례 면담한 김 장관은 『노 대통령이 분당 등 최악의 사태를 맞을 경우 당의 운명은 물론 나라의 운명에 중대한 위기가 올 것으로 판단,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사태해결을 위해 김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당권문제가 아니라 내각제개헌 반대 및 당기강 확립,민주개혁조치 등 3개항으로 압축되고 있다』고 말해 당기강 확립문제 등을 둘러싼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의견이 절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3일 밤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윤환 총무 등과 잇단 접촉,청와대측의 최종 수습복안을 전달받았는데 이 복안엔 당기강 확립문제에 대한 김 대표의 요구가 구체적으로 반영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대표의 최종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김 대표가 구상중인 정치적 단안의 구체적 내용을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려우나 당무복귀든지 분당이든 노 대통령과 만나 결론을 내리는 것이 수순상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김 대표가 내분상황을 오래 끌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6일께 「노김 회동」을 갖고 자신의 최종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장관은 김 대표 면담이 끝난 뒤 『아직 달라진 게 없다』고 수습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김 대표가 당기강 확립과 관련,보다 확실한 단안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김 대표와 금명간 회동,김 대표의 생각을 직접 듣고 당내분 수습을 위해 공동노력하자는 입장을 표명하게 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김 대표가 효율적 당운영 차원에서 대표의 권한 강화를 요청해오면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ㆍ최창윤 정무수석 등 청와대관계자들은 이날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에 대비,청와대측의 입장을 최종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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