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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ㆍ유흥업소­단속공무원들 유착”/위생과 60% 전격교체/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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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ㆍ유흥업소­단속공무원들 유착”/위생과 60% 전격교체/서울시

입력
1990.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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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일 퇴폐ㆍ심야 유흥업소 단속담당 공무원들이 대상업소와 유착돼 있어 단속업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전체의 60%에 가까운 직원을 한꺼번에 교체했다.서울시는 이날 본청 보건위생과와 구청 위생과직원 3백60명중 58.6%인 2백11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하고 이달중 업무의 연속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전보 인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특정부서 직원들을 이처럼 대거 이동발령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인사는 올 1월부터 심야유흥업소 단속을 계속한 결과 단속정보가 새나가는 등 담당공무원과 업소의 유착관계가 드러난 데다 심야단속의 장기화로 인한 공무원들의 사기저하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보 대상자는 해당부서에 1년이상 근무한 6급이하 직원과 6개월이상 근무한 5급직원(본청계장ㆍ구청과장)이며 본청의 경우 27명 가운데 15명,구청은 3백33명중 1백96명이 이동조치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단속정보를 흘리거나 단속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그동안 밤을 새우며 고생한 직원들을 비교적 대민마찰이 적은 부서로 이동시키고 단속업무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공무원들과 업소의 유착관계를 막기 위해 구청별로 관할구역을 바꾸어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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