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주초 「입장」 밝힐듯/당총재 자격으로 “당원 대오각성” 경고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이번주초를 고비로 민자당 내분이 수습되지 않을 경우 민자당 당원들에 대해 중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관련기사 2ㆍ3면>관련기사>
노 대통령의 입장 천명은 당내분이 어떤 이유에서 발생했던 간에 조기에 수습되지 않으면 정치발전 및 국가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초래케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당원들은 계파를 초월해 대오각성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같은 당 내분사태를 유발시킨 관련자 모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당운영이 조속히 정상화되지 않을 때는 당총재에 부여된 권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집권당의 내분사태가 장기화돼 여타 국정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당총재로서 중요한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당권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몹시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은 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운영돼야 하며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해 노 대통령이 김영삼 대표의 마산행과 그곳에서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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