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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사찰 동의/IAEA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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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사찰 동의/IAEA 사무국장

입력
1990.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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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서 합의… 미와 평화협정 조건【동경=문창재 특파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방일중인 IAEA 사무국장 한스ㆍ브릭스씨(전 스웨덴 외무장관)가 2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의하면 브릭스씨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IAEA는 85년 이래 북한과 교섭을 계속해 왔는데,최근 사찰대상ㆍ방법 등을 정한 현정문서 내용에 완전합의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브릭스씨는 『북한이 미국과의 최종적인 평화협정 조인을 조건으로 협정서에 합의해준 것이지만 이로써 IAEA와의 교섭은 사실상 끝났다』면서 오는 12월의 IAEA 이사회 때는 어떤 식으로든 결말이 나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85년에 핵확산방지조약(NPT)에 조인했으나 이 조약이 18개월 이내에 체결토록 의무화한 포괄적인 안전보장조치협정에는 아직 조인하지 않고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병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요구하면서 이 문제는 미국과 북한과의 문제라는 이유로 IAEA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북,전제조건 취소 안해/핵사찰 수락은 아니다

한편 와타나베(도변)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은 지난 7월 사찰방법 등을 정한 협정문서의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보증할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취소하지 않았음을 지적,『북한이 핵사찰 수락요구를 받아들였다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외무성 소식통도 『미국이 북한의 제시조건을 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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