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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맞은 「범죄전쟁」/조직폭력배 공개수배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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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맞은 「범죄전쟁」/조직폭력배 공개수배 안팎

입력
199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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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원등 「배후」도 엄벌/사업가 위장… 정ㆍ재계에 연줄/내사 끝 「범법」 확인 본격 추적검찰이 27일 조직폭력배와 마약사범 50명을 공개수배한 것은 대통령의 「대범죄 전쟁선포」에 따른 강력한 범죄척결의지를 밝힌 것으로 국민들의 신고를 유도,이미 잠적해 버린 두목급 조직폭력배를 조속히 검거하기 위한것이다.

검찰이 올해초 대검 및 전국 6개 지점에 강력부를 신설,폭력계의 대부 김태촌씨(47) 등 폭력조직 근절에 주력해왔지만 빠찡꼬ㆍ나이트클럽 등을 운영하는 등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화ㆍ광역화한 조직폭력배들이 법망을 피해 계속 조직을 확장하는 추세에 있어 이들과 전면전을 벌여야할 시기에 이른것이 사실이다.

특히 80년대에 급격히 세력을 키워온 폭력조직들은 일부정치인ㆍ기업가와 선을 대거나 국제폭력ㆍ마약조직과도 손을 잡는 등 수사기관이 섣불리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세력을 확장해왔기때문에 검찰과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검찰은 이에따라 그동안 정식사건화 되지않은 이들 폭력배들의 범법사실을 은밀하게 내사,이중 주요두목급 수배자 15명은 사진까지 함께 공개,행방을 본격적으로 추적키로 한것이다.

검찰은 이들 두목급폭력배들이 대부분 건설업자 나이트클럽 사장 등으로 신분을 위장,정치인ㆍ기업인 등을 등에업고 각종탈법행위를 일삼아온 사실을 중시,이들조직에 자금을 대주거나 조직을 직ㆍ간접적으로 이용하는 조직폭력비호 세력에 대해서도 강력한 처벌을 병행해 이번기회에 조직폭력의 서식처ㆍ배후세력 등 조직자체를 분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검찰이 밝힌 주요폭력조직의 생성과정과 범법행위는 다음과 같다.

◇전주파=전주지역은 지역특성상 인근 군산 이리보다 폭력조직의 형성은 비교적 늦었지만 80년초부터 오히려 인근세력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서울 강남병원 영안실 살해사건을 일으켰던 월드컵파(주오택)와 나이트파(김용구)가 라이벌 조직으로 세력다툼을 일삼아왔다. 전주파의 대부 문원씨(일병 용택)는 조직을 초월해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호청련총재 이승완씨가 정치폭력사건으로 구속된뒤 조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82년 전주 한성여관 살인사건을 비롯,명동여관 살인사건(83년),신혼예식장 살인사건(84년),민주당 창당방해사건(87년) 등이 이들이 저지른 대표적인 범죄.

◇목포파=윤락가에서 주먹을 키워온 두목 강대우씨는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쌓은 재력을 바탕으로 많은 폭력배를 거느리고 있으며 일부 정치인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OB파 두목 이동재씨와 손잡고 연합조직인 「일송회」를 만들어 활동해왔으며 서울 강동지역이 주 활동무대.

88년 충남 서산의 간월도 부근에서 발생한 해광호 해상강도 사건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무비랜드스탠드바 운영권 강탈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하다.

◇군산파=「일송회」의 군산지부책인 형감씨(일명 철우)는 주로 도박판에서 재력을 키워온 인물로 현재 도박혐의로 수배중이다.

◇번개파=두목 박종석씨는 70년 광주에서 상경해 범호남파 두목 오종철씨와 연합,75년 서울 명동의 신상사파를 누르고 서울세력을 장악했다.

이후 독자적으로 번개파를 만들었으며 서방파와 연합해 신우회를 결성정,회장으로 활동해왔다.

◇배차장파=이리 지역은 배차장파,중앙동파,대전 4거리파,역전파 등의 폭력조직이 세력다툼을 해왔다. 이중 배차장파과(두목 신진규ㆍ일병 규섭)는 최근 상경,급속히 세력을 키워오다 검찰의 수배를 받게됐다.<이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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