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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한마음축제」 오늘 개막/전남­경남 화합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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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한마음축제」 오늘 개막/전남­경남 화합의 잔치

입력
1990.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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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민 3만여명 참가 우의다져/경쟁지양 문화ㆍ예술행사 위주로/문중 교환회ㆍ합동결혼식 등 다채【창원=김인수기자】 전남과 경남도민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화합과 친선을 다지는 「남도 한마음축제」가 26ㆍ27양일간 경남 마산에서 펼쳐진다. 「한조상 한뿌리 오손도손 정답게」란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는 지난 83년부터 양도간에 개최해온 「친선체육대회」를 확대 개편한 것.

올해부터는 경쟁과 대항의식을 부추기는 경기보다는 문화ㆍ예술행사를 위주로 하고 양도합동결혼식과 문중교환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곁들이는 등 이름 그대로 양도민간 「한마음」을 다진다는 데 의의를 두고있다.

첫 「남도 한마당축제」는 각종 행사참가 인원만도 전남 1천73명,경남 1천6백94명에 이르고 양도민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양도민은 화합의 축제를 이루게 된다.

이번 행사는 26일 하오3시 경남과 전남의 도경계지점인 하동ㆍ섬진강휴게소에서 전남 참가자를 최일홍 경남지사를 비롯 경남도민 1천여명이 마중나가 환영하면서 막이 오른다.

이어 하오6시부터는 경남도청 홀에서 양도에 떨어져 살고있는 전주 최씨,순흥 안씨,울산 김씨 등 21개 문중대표 1천22명(전남 5백52명,경남 4백70명)이 서로 만나 문중끼리 친선과 화합을 다지는 문중교환회를 갖는다.

김해 김씨 등 일부 문중에서는 섬진강휴게소까지 나가 전남 문중사람들을 영접하고 27일에는 문중선조제사 서원참배 등 자체행사를 가지며 한핏줄의 정을 나눈다.

26일 밤8시30분부터는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가요 가곡 부채춤 사물놀이 춘향전 단막극 등 다채로운 문화ㆍ예술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남도 친선의 밤」이 열려 양도민끼리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도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경남도지사와 최인기 전남지사는 양도주민들이 만든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접은 종이학바구니를 교환한다.

27일 상오에는 양도민 3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고적대 의장대 시범퍼레이드에 이어 공몰이놀이 바구니공넣기 줄다리기 등 경쟁보다는 친선을 도모하는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개회식에 이어 열리는 양도출신 신랑ㆍ신부의 합동혼례식.

창원시거주 성봉근군(26ㆍ회사원)과 전남 신안거주 최정숙양(26) 등 모두 10쌍의 양도 신랑ㆍ신부가 두 최지사의 주례와 축사속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밖에도 양도예술인이 참가하는 미술전시회,시화전 및 문학인의 밤,음악회 연극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 현창리 노승용씨(64)는 『우리마을에 광주 노씨가 60여가구 살고있는데 이번에 광주일원에 살고있는 문중 일가들이 우리를 찾아온다니 너무 반갑다』며 전남일가들에게 대접할 문중고유음식인 찹쌀과를 만드는 등 온 동네가 잔치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지난3월 노태우대통령이 경남도 순시때 최경남지사에게 양도에서 번갈아 열리는 남도친선체육대회를 문화ㆍ예술행사 위주로 개편,규모를 확대해보라고 권고한 데서 이뤄진 것.

이에따라 경남도는 전남도측과 협의,문중교환회ㆍ합동결혼식 등의 아이디어를 짜내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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