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정상회담에 중요한 역할/원조미끼로 북한 진출도 노려【홍콩=유주석특파원】 통일교 교주 문선명씨는 최근 한소 수교의 막후역할과 대중국 접근을 통해 동북아시아 정치에서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보도했다.
25일 배포된 리뷰지 최근호(11월1일자)는 문씨와 통일교를 커버스토리로 특집 보도하면서 극렬한 반공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문씨가 얼마전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 한소 정상회담의 자리를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씨의 추종자들은 소련과 중국에 대한 문교주의 적극적 진출에 따라 북한에서까지 통일교의 영향력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리뷰지는 전했다.
리뷰지는 문씨가 내년 평양에서 세계언론인 대회를 열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평양측이 이를 허가할 경우 북한에 원조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뷰지는 이 특집기사에서 통일교 산하 기업들의 경영에도 언급,계열기업체중 상당수가 적자라고 전하면서 문씨 왕국은 추종자들로부터의 대규모 차용 또는 헌금으로 지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씨는 또 그 특유의 어마어마한 규모로 대 중국진출을 시도,광동성에 거창한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나 극히 제한된 중국 국내시장이나 수출시장 전망에 비춰 뚜렷한 계획조차 없는 가운데 공장건설을 무작정 진행중인 것으로 이 잡지는 지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