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의회에 승인 촉구/외교관들 “대미협상 카드” 분석【마닐라 AFP=연합】 필리핀 정부와 의회대표들로 구성된 특별 기지위원회는 24일 내년 9월까지 현재의 미군기지를 수익성 높은 상업단지로 전환하는 상세한 계획을 코라손ㆍ아키노 대통령에게 제출했으며 코라손 대통령은 이같은 계획의 시행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법안의 조속한 승인을 의회에 촉구했다.
이날 제출된 계획안에는 클라크 공군기지에 민간 항공단지를 건설하고 수비크만 해군기지에 해상공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비롯,약50건의 타당성 연구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합동기지위원회는 이같은 보고서를 대통령과 의회지도자들에게 정식 제출하고 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은 전환계획은 91년까지 미군이 완전 철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이 계획을 보고받은 뒤 성명을 통해 이는 『필리핀과 미국간의 관계를 새로 규정하고 필리핀의 사회적ㆍ경제적ㆍ정치적 장래를 설계하는 주요한 도구』라고 지적하고 의회에 대해 이 계획의 시행을 위한 기지전환 전담기구 설치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기지위원회 위원장인 호세ㆍ아부에바 필리핀 국립대 총장은 이 계획이 『오는 2천년까지 신흥공업국 대열에 끼려는 필리핀의 열망을 달성할 더할 나위 없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는 우선 정치적 안정을 강화하고 투자풍토를 개선,이같은 계획의 성공에 필요한 자금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의 외교관들은 이 기지전환 계획을 내달에 재개되는 미국과의 기지협상에서 쓰일 흥정용 카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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