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시장가격 도입ㆍ사기업 확대【북경 로이터 연합=특약】 지난해 천안문사태 진압 이후 중국지도부내에서 강경보수파를 대변해 온 이붕 총리가 24일 급진적 경제개혁 추진을 시사하는 연설을 해 경제운용방안을 놓고 오랫동안 내부적 진통을 거듭해온 중국지도부가 「소련식의 경제개혁」을 단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는지도 모른다는 강력한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보수적 기조의 5개년 경제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이붕 총리는 스위스의 사설연구단체인 「월드 이코노믹 포럼」이 주최한 국제회의에 참석,『향후 10년간 중국에서는 급진적 개혁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국제회의에 참석한 한 서방기업인은 이붕 총리가 농촌지역과 도시지역에서 사기업을 확대할 것이며 지난 2년 동안의 긴축정책 추진과정에서 논의조차 금지되다시피한 가격개혁도 본격적으로 추진,궁극적으로 상품가격이 국가가 아닌 시장에 의해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붕 총리의 이날 연설은 그의 성향에 비추어 볼 때 충격적인 것은 분명하나 사전원고 준비가 안된 연설이었으며 또 한 외국기자들의 출입이 배제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정책노선의 수정이라기보다는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제스처일 뿐이라는 소극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