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축구가 열린 잠실경기장에는 문익환목사,임수경양의 어머니 김정은씨(53),문규현신부의 형 문정현신부(53) 등이 나와 경기를 관람.2층 24구역 17열 54번좌석에 자리잡은 문목사는 『통일축구는 우리민족에게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과 같은 엄청난 사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문목사 일행이 경기장에 들어오자 북한 중앙통신의 정명관기자 등 3명이 찾아와 취재에 열을 올렸는데 문목사는 『이제 통일은 미래형이 아닌 완료형이 됐다』며 자신의 통일관 등을 피력.
문목사 일행과 대학생 등 50여명은 경기가 끝난뒤 하오5시10분께 경기장 정문 앞에서 『통일의 꽃 임수경을 즉각 석방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노래를 부르며 20여분간 연좌시위를 벌였다.
○체육회장 주최만찬
○…북한선수단 일행은 이날 하오7시부터 2시간동안 잠실 롯데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김종렬 대한체육회장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한체육회장은 환영사에서 『남북올림픽위원회가 주축이 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등 각종 체육대회에 단일팀이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유순 북한선수단장은 답사에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조국은 하나이고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민족화합과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각종 체육경기에 남북 단일팀구성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하형주,북선수에 안부
○…88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선수가 북한선수들에게 다가가 『유도 금메달을 땄던 하형주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네자 한 북한선수는 『그럽습니까』 『반갑습니다』며 악수.
하선수가 『북한의 박정철 황재길 유도선수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며 명함을 건네주자 북한의 김치원선수(24)는 『그 선수들이라면 나도 잘 안다』고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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