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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확대 계기로” 시민환영/북축구단 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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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확대 계기로” 시민환영/북축구단 입경

입력
1990.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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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인파에 손흔들어 답례/잠실경기장들러 몸 풀며 연습/만찬선“올림픽 꼭 단일팀”다짐남북통일축구대회를 위해 21일 서울에온 북한선수단과 기자 등 일행 78명은 잠실경기장을 둘러본뒤 김우중 대한축구협회회장주최의 만찬에 참석하고 숙소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서울의 첫밤을 보냈다. 북측 선수단일행은 지난9월의 남북고위급회담때 보다훨씬 활발하고 개방적인태도를 보여 계속된 남북교류로 다소 변화된 모습을 느끼게 했다.

▷호텔◁

쉐라톤워커힐호텔측은 북한선수단을 위해 15∼17층의 객실 64개를 특별배정하고 70여명의 호텔직원을 고정배치했다.

김유순 북한선수단장은 이 호텔의 최고급객실인 17층 다이아몬드룸에 여장을 풀었고 임원은 16층 오팔룸에 들었으며 선수들은 2인1실로 일반객실에 투숙했다.

대원여고 밴드부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연수되는 가운데 낮12시20분께 승용차에서 내린 김단장은 정동성 체육부장관과 정답게 포옹을 한뒤 호텔로 들어섰다.

이어 버스 5대편으로 도착한 북한 남녀선수들은 우리선수들의 영접을 받으며 객실로 올라갔다.

짐정리를 끝낸 선수일행은 하오1시께 16층 서밋레스토랑에 마련된 전용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점심을 들었다.

▷만찬◁

하오7시부터 시작된 힐튼호텔 만찬에서 우리측 체육인사들과 북한선수들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엔 꼭단일팀으로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김우중 대한축구협회장이 환영사에서 『민족의 소원을 이루는 첫발자국을 힘차게 내디뎌 온겨레의 마음을 시원히 씻어내자』고 말하자 김유순단장은 『승부보다 우리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자』고 답사를 했다.

선수단은 식사후 테너 엄정행,소프라노 백남옥씨 등이 부른 「그리운 금강산」 등 가곡을 들었다. 북한 선수단은 공연이 끝나자 대우합창단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재청해 들은뒤 하오10시께 숙소로 돌아왔다.

▷경기장◁

북한 선수단은 이날 하오 남북통일 축구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을 둘러보고 1시간여동안 가볍게 몸을 풀었다.

김유중단장 등 임원단은 하오3시20분께 선수단과 앞서 경기장에 도착,이병규 서울시립체육시설 관리사업소장으로부터 5분여동안 경기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임원단은 이어 경기장과 북측선수단 대기실시설을 살펴본뒤 귀빈실에서 장충식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 등 우리측임원과 환담을 나눴다.

선수단은 하오4시10분께 경기장에 들어와 남자선수들은 곧바로 주경장에서 간단한 연습으로 몸을 풀었고 여자선수들은 보조경기장에서 우리측 여자선수들과 함께 합동으로 연습을 했다.

▷연도시민◁

북한선수단이 들어온 연도에는 휴일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환영을 표했으며 북한선수들도 차창밖으로 손을흔들어 답례했다. 구파발과 연신내에 이르는 연도에서는 주변주택가와 상점 등에서 일손을 멈춘 시민들이 나와 환영했는데 비디오촬영기를 들고 나와 북한선수단의 도착모습을 담기도했다.

구파발 3거리에 나온 홍순국씨(64ㆍ은평구 진관외동 373)는 『축구뿐아니라 다른 운동경기도 정기적으로 교류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직각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인근주민 등 3백여명이 나와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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