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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매수 급증… 「조작설」우려 줄어(증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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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매수 급증… 「조작설」우려 줄어(증시기류)

입력
1990.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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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공백ㆍ장내외 호재 상승작용○…지난주 증시는 폭등세가 이어지며 과열양상마저 나타난 활기찬 한주였다.

급등세로 출발한 지난주 증시는 주초에 단지 한차례의 조정을 거쳤을 뿐 이후 수직 상승세를 보여 주말에는 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돌파,일단 바닥권탈출에는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지난 한주 동안에만 84포인트 단기급등,하루 평균 14포인트 오르는 강세속에 하루평균 1천8백60만주의 주식을 누가 사들이냐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주초까지는 해외핫머니 정치자금 큰손들의 개입여부에 화제가 집중됐으나 주말들어서는 누가 개입했든 간에 일반매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인위적인 주가조작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는 매도에만 관심을 기울였던 투자자들은 주식사들이기에 아우성을 치기도 했고 장세를 주도했던 보험ㆍ단자주등은 불과 1주일동안 25%이상 오르는 인기를 누렸다.

○…저가주 끌어올리기등 큰손들의 개입여부에 대한 진위나 정확한 단기급등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매물공백현상 ▲증시주변자금사정 호전 ▲남북총리회담등 세가지 호재 요소가 직접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깡통계좌 일괄정리가 성공작은 아니었으나 최소한 단기간의 매물압박은 해소시킨 가운데 매물부족으로 작은 규모의 매수에 의해서도 주가가 오르자 다시 추가적인 매수세를 강하게 끌어들이는 증폭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식수요 우세국면속에 증시주변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된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10일의 깡통계좌 일괄정리이후 고객예탁금은 연일 1백억∼2백억원씩 꾸준히 증가,지난 18일에는 6백60억원,19일에는 8백83억원 각각 늘어나며 1조6천억원선을 넘어섰다.

또 일부 큰손들의 고의적인 신규발생에도 불구,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도 줄어들어 18일 현재 7천2백76억원으로 지난달말에 비해 1천5백44억원이 감소했다.

증시외적으로도 남북총리회담이 호재로 받아들여졌고 수시로 중동사태해결 및 정국 경색완화와 관련된 호재성 풍문이 나돌며 투자심리를 부추겼으며 증권산업개방과 금융산업개편도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같은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증시가 예정된 조정을 거치지 않고 경기와 물가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현실과 중동사태가 버티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증시전문가들조차 아직도 「귀신도 모르는 것이 주가」라며 단정적인 판단을 유보한 채 단기적인 분석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며 손바뀜이 일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계속 바뀌어야 매매가격이 고가로 형성돼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럭키투자자문 이석룡 이사는 『매물분포로 보아 추가적인 상승여력도 있으나 이미 경계수준이상으로 과열돼있어 지속적인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김서진 이사는 『다소의 조정이 있겠지만 기관의 매수여력이 커 상승기운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경제성장 및 해외경제 침체와 물가상승등 근본원인은 해결된 것이 아니여서 주의를 해야할 것』으로 지적했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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