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ㆍ터미널에 전단 수만장/사창가 직접뒤져 200여명귀가도인신매매 가정파괴범 조직폭력 등 흉악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운동을 18개월동안 펼쳐온 민간단체가 이 운동을 국민자구운동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75의1 동남빌딩 502호 민주시민운동연합(의장 전재혁ㆍ49) 사무실에 들어서면 사방의 벽면이 인신매매범이나 폭력배 등에게 납치,실종됐을 가능성이 높은 10∼20대 여성의 사진 수백장이 신상명세와 함께 붙어있다.
이 단체는 89년4월 「범죄의 흉포화,무질서와 부도덕성,폭력 등 각종 사회병리현상을 시민의 힘으로 바로잡기 위해」 교수 출판인 교사 성직자 상인 등 24명이 발기,연합회를 만들어 민간차원의 대범죄전쟁을 해오면서 회원이 5백여명으로 늘어났다.
민주시민운동연합이 그동안 각종 사업을 벌여오면서 역점을 둔 것은 인신매매근절캠페인과 피해여성찾아주기운동이었다.
민시련은 지난 3월부터 매달 서울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이 여자를 애타게 찾고있습니다」는 사진전단 수만장을 배포하며 국민들의 협조를 호소해왔다.
이들은 YWCA 인신매매신고센터에서 명단을 입수하거나 피해자가족의 신고를 받아 실종된 여성을 중심으로 전단을 작성,10여명의 「특공대」(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유흥가 사창가 등을 뒤져 인신매매 피해자를 찾고있다.
민시련의 노력으로 사창가 등에서 귀가한 사람은 2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실무간사 김홍규씨(38)는 『미장원 구멍가게주인 등 3백여명이 우리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인신매매범에 끌려갔다 전남 목포 윤락가에서 구출돼 현재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박모양(18ㆍ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등 새인생을 시작한 사람들로부터 편지를 받을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민시련은 그러나 회원들의 회비와 시민들의 기부금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있어 사무실도 실향민단체에서 더부살이 하고있다.
김씨는 『윤락여성에게 발급하는 보건증을 주민등록소지자에 한해 발급하고 관할보건소는 보건증을 전산화,일괄관리하면 인신매매피해자 수배가 한결 쉬울것』이라고 말했다.
민시련은 20일 하오2시 대학로에서 민생치안확립 시민궐기대회 및 시민자위봉사단 결단식을 갖는다.<이재렬기자>이재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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