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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연주단 평양서 공연/「범민족」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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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연주단 평양서 공연/「범민족」 이틀째

입력
1990.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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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소리등 선보여 갈채받아【평양=LA지사 이정인 특파원】 우리측의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은 범민주통일음악회 개막 이틀째인 19일 하오 4시 평양 2ㆍ8문화회관에서 단독공연을 가졌다.

조선평양음악단과 한 조가 되어 공연을 가진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은 평안도와 황해도가 본고장인 서도소리 「수심가」 「자진 난봉가」 등 전통음악을 선보여 6천여 좌석을 꽉 메운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18일 하오 개막행사 때 단상 중앙에는 부총리급인 장철 문화예술부부장이 앉고 그 양편에 음악회 준비위원장 윤이상 씨와 서울전통음악연주단 황병기 교수(이대)가 자리를 잡았는데 이석했다가 단상으로 오를 때는 윤씨가 장철 부장보다 앞장서 북한에서 윤씨의 위상을 감지할 수 있게 했다.

개막연설도중 「위대하신 수령…」이라는 말만 나오면 단상ㆍ단하의 모두가 일제히 일어났어도 윤씨만은 그대로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개회식 직후 열린 축하공연은 연인원 5천명이 출연하는 인민상 계관작품. 80분간의 공연이 한순간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진행돼 올림픽에 출전한 체조선수들의 만점 연기를 연상시켰는데 우리측 연주단의 한 음악인은 『예술인이라기보다 예술선수같다』고 평하기도. 6장으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수령과 당에 충성을 다하자는 메시지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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