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문창재 특파원】 소련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일본ㆍ한국정치문제부장 게오르기ㆍ쿠나제는 18일 『한국이 유엔 단독가입 신청을 한다면 소련으로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쿠나제 부장은 이날 동경에서 아사히(조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제3차 남북총리회담이 열리는 12월까지는 단독가입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소련은 한국과 국교를 맺고 있는만큼 신청이 있다면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련 고위층인사로서는 처음으로 단독가입 불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북한 김일성 주석이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측이 「한국이 단독가입 신청을 하는 경우 중국 혼자만 거부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평양에서 열린 남북총리회담의 성과에 관해서는 『김일성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하지만 그것을 전진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은 독재정권으로 최고통치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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