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1백34개 기업 조사대부분의 대기업과 정부투자기관 금융기관 등이 올하반기 대졸신입사원을 예년보다 줄여서 뽑거나 아예 채용계획이 없어 대졸자들이 심각한 취업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노동부가 50대기업그룹과 32개 정부투자기관,52개 금융기관등 1백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하반기 대졸사원 채용계획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채용규모는 2만8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1% 줄어들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전년에 비해 대졸사원을 6.4% 줄여 뽑았는데 올해 또 채용규모를 줄임으로써 2년 연속 채용규모가 축소된 셈이다.
조사대상기업중 정부투자기관만이 2천7백40명을 뽑아 채용인원이 8.7% 증가했을뿐 50대 기업그룹 채용인원은 1만5천1백85명으로 0.6% 감소했으며 금융기관은 2천8백11명으로 20.2%나 줄어들었다.
특히 삼양식품 ㈜풍산 대한전선 ㈜통일 봉명그룹 등 5개 대기업과 동서증권 등 17개 증권사 및 투신사,한국석유개발공사 등 9개 정부투자기관을 포함,총31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도 13개나 되었다.
이처럼 주요기업들의 대졸사업신규채용규모 감소현상은 계속된 수출둔화와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유가상승등으로 경영실적이 부진한데다 기업들이 인건비절감 사무자동화 등의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영난을 타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증시침체로 고전한 증권사들은 예년에는 1백여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았으나 올해는 16개 기업이 신규채용을 않기로 했으며 특히 경영개혁을 추진중인 대우그룹의 경우 지난해 2천1백50명의 대졸사원을 공개채용했으나 올해는 공개채용을 않고 4백50여명만 추천으로 뽑기로 했다.
올가을 취업시즌에 취업전쟁을 치르게 될 대졸자는 내년 2월 졸업예정자 17만여명과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한 취업재수생 12만여명등 모두 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들이 11월 첫째 일요일인 11월4일 입사시험을 치른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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