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수직상승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7백선에 육박하자 증시가 일단 바닥다지기에 성공,위기국면에서는 탈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지난 6월4일 한소정상회담시 8백14를 단기고점으로 주가가 곤두박질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 9월17일 5백66으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왔던 주가는 추석이후 급등세로 돌변,19일 현재 연중최저치대비 22.7%나 오르는 단기급등세를 나타냈다.
아직 단기급등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이 안돼 일말의 불안감은 있지만 지난 17일부터는 일반매수도 눈에 띄게 늘어나 위기국면의 탈출에 대한 확신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투신만 연일 2백억원 가량의 매입주문을 내 기관의 거래량비중이 10%정도에 불과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일반의 매매가 이같은 단기급등세를 만들어내는 양상이어서 증시가 이제 회복장세에 들어선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바닥권탈출의 근거로 그동안 증시가 6백선이하에서 장기간 머물렀던 점을 들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을 정점으로 무려 20개월 가까이 장기하락세를 보여 이제는 바닥권에서 탈출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또 역설적이지만 최근의 주가급등으로 미처 정리되지 않았던 깡통계좌가 거의 줄어들어 매물부담도 상당히 완화된 상태이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는 공개 및 증자에 따른 물량공급규모도 적어 수요우세국면이 계속될 전망이다.
증시외적으로도 남북관계 개선등 북방관련호재가 계속 출현할 가능성도 높고 그동안 계속된 정국경색 및 중동사태 등의 악재도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상태에서 돌발변수가 없는 한 또다시 폭락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내년도 증시의 개방이 기정사실화돼 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심리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단기급등에 따른 일시조정은 거치겠지만 연말까지는 지난 9월17일의 연중최저치를 밑도는 폭락세는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일 들어 금융 건설무역에 이어 제조업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순환매양상을 나타내 조만간 순환매끝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반면 저가권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고가권으로까지 확산돼 이같은 우려감을 다소 희석시키고 있다.
더욱이 연말까지는 불과 2개월여가 남아있어 하락세로 이어지더라도 연중최저치가 다시 깨지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태이다.
이와 함께 지난 9월까지 장세를 간신히 유지시켜 왔던 기관투자가들이 10월 들어서는 거의 개입하지 않아 상당한 매수여력을 갖고 있다.
증안기금은 1조원이 넘는 매수능력을 보존하고 있고 투신도 보장형 수익증권의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임에 따라 매수여력을 늘려가고 있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이들 기관의 안전판 역할로 큰폭으로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명확한 이유없는 단기급등에 일말의 불안감을 갖고 있고,투자자들은 증시장기침체에 시달려 뚜렷한 확신감을 갖고 있지는 못하나 이미 바닥권을 탈출했다는데 대한 인식은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한걸음 더나아가 대세전환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물가불안 경기 및 수출부진 등의 경제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중동사태 정국경색 등의 돌발악재도 버티고 있어 아직은 성급하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