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이성준 특파원】 남북한 양측은 18일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고 3차회담 날짜를 12월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잠정 합의하는 한편 1차회의에서 제시된 양측의 제안을 놓고 절충을 벌였다.평양 시내 인민문화궁전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과 북측이 제의한 「불가침선언」 문제를 놓고 집중토론을 벌였다.
남북 양측은 서로의 제의내용중 상당부분이 일치한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선언의 명칭문제를 놓고 견해가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측은 유엔 가입문제에 대해 「통일이 될 때까지의 잠정적인 조치로서 통일지향적인 특수관계를 유지한다」는 전제로 남북이 동시에 가입할 것을 촉구했다.
남한측은 또 교류협력협의회와 정치군사협의회를 구성,본회담 전후에 이 협의회를 가동하고 남북 총리간의 직통전화를 개설하자고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북한측은 3차회담에서 이를 논의하자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우리측은 3차회담 날짜와 관련,11월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연형묵 총리의 해외순방 일정을 이유로 12월로 연기하자고 주장해 양측은 오는 12월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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