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LA지사 이정인 특파원】 범민족통일음악회가 18일 하오 2시 평양시내 중심가 2·8 문화회관에서 음악회 준비위원장인 작곡가 윤이상 씨의 개막연설로 막을 올렸다.윤씨는 개막연설에서 『분단 45년 만에 뜨거운 통일열망을 안고 판문점을 지나온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이야말로 민간통일사절』이라고 치하하고 『민족분열로 끊어졌으나 우리 피 속에 맥맥히 흐르고 있는 민족음악의 가락을 이어나가 민족동질성을 되찾고 통일을 앞당기는 데 음악인들이 이정표를 세우자』고 말했다.
장철 북한 문화예술부장은 환영사에서 『음악예술의 통일은 민족통일의 전망을 밝게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황 서울전통음악연주단 대표는 『모든 동포가 마음을 열고 이해하는 노래를 부르기 바란다』고 했다.
개막식 후 하오 4시부터 열린 축하공연에는 연인원 5천여명이 출연,한시간여에 걸쳐 북한의 대표적 민요·가극ㆍ무용·합창 등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었다.
이어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은 하오 7시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개막연회에 참석했는데 연회 시작에 앞서 윤이상 씨는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물을 합치는 합수제를 거행했다.
합수제에서 황병기 단장은 백록담의 물이 든 청자주전자를,김원균 북측 준비위원장은 백두산의 물이 들어 있는 주전자를 각각 들고 소형 청자항아리에 따른 뒤 모든 참석자들이 통일을 염원하는 뜻으로 천지와 백록담이 그려진 청자컵 속에 들어 있는 물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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