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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대학 6,240명 증원/서울은 대부분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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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대학 6,240명 증원/서울은 대부분 동결

입력
199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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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학년도/전문대는 만천50명 늘려문교부는 17일 전국 1백26개 4년제대학(11개교육대포함)의 91학년도 입학정원을 올해보다 6천2백40명(교대는 7백20명) 늘어난 20만6천10명으로 확정,발표했다.

91학년도 전ㆍ후기대 입시경쟁률은 응시예정자(체력장수검자)가 6만2천여명 늘어나 90학년도(4.6대1)보다 높은 4.7대1이 예상된다.

문교부는 이번 정원조정에서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전자공학 등 첨단과학기술학과 정원을 중점 증원하고 서울 등 수도권소재 대학의 증원은 억제했다고 밝혔다. 4년제대학(교대제외)의 입학정원은 내년신설ㆍ개편대학 8개교의 정원 2천6백50명을 제외하고는 1백7개대학에서 2천8백70명이 증원됐으며 이 가운데 83%인 2천3백80명이 자연계학과에 중점 배정됐다.

서울소재 대학의 정원은 성균관대 경희대 국제대의 야간 6개학과에 2백10명이 증원됐을뿐 모두 동결됐다. 대량유급사태를 빚고있는 세종대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1천2백30명이 배정됐으나 신입생모집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문교부는 4년제대학 증원을 억제한 대신 전문대 개방대 방송통신대학의 정원은 대폭 늘려 대학교육문호를 크게 넓혔다고 밝혔다.

1백18개 전문대의 입학정원은 14만1천5백70명으로 90학년도 보다 1만1천50명이 늘어났다.

서울산업대 등 기존 6개 개방대 정원은 7백50명이 증원됐으며 내년부터 전문대에서 개방대로 개편되는 삼척산업대(8백30명),상주산업대(6백20명)의 정원은 1천4백50명으로 조정,전체 8개 개방대의 입학정원은 1만1천4백20명이다.

방송통신대학의 입학정원은 1만5천명이 늘어난 6만4천명이다.

문교부는 전ㆍ후기 분할모집 등 대학별 입시요강은 11월초 발표할 예정이다.

◎첨단과 중심 자연계 대폭늘려/수도권ㆍ지방국립대경쟁 더욱 치열해질듯(해설)

문교부가 17일 발표한 91학년도 대입정원조정의 특징은 첨단학과를 중심으로한 자연계열 정원확대와 중견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대의 대폭증원이다.

4년제대학(교대제외) 증원 5천5백20명 가운데 68.5%인 3천7백80명이 자연계열에 할당됐고 이중 70%인 2천6백30명이 컴퓨터 전자 기계 신소재 생명공학 등 첨단과학분야에 집중됐다. 이에따라 인문계열대 자연계열의 입학정원비율이 90학년도의 48.1대 51.9에서 47.5대 52.5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전문대의 경우 4년제대학보다 2배나 증원됐는데 이는 전문대졸업생의 취업률이 크게 향상되고 있어 산업체의 기능인력수요에 부응하고 재수생 누증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문교부는 이번에도 서울은 정원동결,수도권은 증원억제,지방대는 적정증원이라는 예년의 기본방침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등 지방의 국립대도 대부분 정원이 묶여 서울소재 대학과 지방국립대의 입학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수도권대학이나 지방캠퍼스 집중지원현상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문교부는 당초 서울소재 대학의 첨단학과증원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수도권인구 억제정책에 따라 무산됐다.

올 입시에서 정원이 동결됐던 전국11개 교육대는 초등교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7백20명 늘렸다. 개방대와 방송통신대의 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산업체 근로자 등에게 대학교육기회를 주기위한 정책적 배려이다.

한소수교 등 북방정책의 영향으로 소련학과(경상대ㆍ건국대 충주캠퍼스) 중국학과(호서대) 베트남어과(부산외대) 등이 신설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전문대에 골프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사회체육과(서일전문),양식장 수족관과 관련된 수족병리과(군산수전),피부미용과(영동전문ㆍ동주여전) 등 직업분화에 따른 이색학과도 신설됐다.<한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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