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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수등 갖춘 국빈 숙박시설/남 대표 숙소 백화원초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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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수등 갖춘 국빈 숙박시설/남 대표 숙소 백화원초대소

입력
1990.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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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건설… 일 가네마루등도 묵어평양역 동북쪽 대성구역에 위치한 백화원초대소는 대리석으로 내장돼있고 인공호수가 있는 등 북한의 국빈급 숙박시설인데,안내원은 「정무원초대소」가 정식명칭이라고 설명.

이곳은 지난번 가네마루ㆍ신(김환신) 등 일본 정당대표들을 비롯,중국의 강택민 총서기 등이 묵었던 장소.

이 초대소는 널따란 인공호수를 앞에 둔 3층짜리 객실 건물 2개동과 종업원 숙소로 3분돼 있으며,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외부와는 차단된 상태.

83년에 건설됐다는 이 초대소는 대리석으로 된 통로 바닥이 온통 카펫으로 덮여 있고 천장에는 크고 작은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는 등 호화로운 모습.

2인1실로 배정된 객실에는 양식 욕실에 「미니바」라고 써붙인 일제 내셔널냉장고,산요 TV 등 고급호텔 시설물이 두루 구비. 또한 소주ㆍ수삼주ㆍ인삼주 등 북한산 술과 사이다 등 음료수,황태포ㆍ과일 등이 비치돼 있으며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이 담긴 보온병도 완비.

욕실에는 「살결물」(스틴로션) 「물크림」(밀크로션) 머리향수ㆍ동백기름 등 북한산 화장품들도 놓여 있었으나,플라스틱제 일회용 면도기는 「가이」라는 상표가 찍힌 일본제품.

한편 당초 예정됐던 고려호텔 대신 백화원초대소가 숙소로 결정된 데 대해 설왕설래가 있었는데,북측 관계자들은 「예우」 때문이었다고 설명.

북측 안병수 대표는 강영훈 총리에게 『고려호텔에는 손님이 많아 이곳 초대소로 숙소를 정했다』고 설명.

그러나 기자단은 평양 도심과 동떨어진 곳에 숙소가 정해져 취재를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평양=이성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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