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회담 성사” 시사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6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양국간의 전반적이고 생산적인 접촉을 유지해가는 가운데 한소정상회담이 실현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며 노 대통령과 자신과의 제2차 한소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한소정상회담이 내년도에 이뤄지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이유는 올해 안에 노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하기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기 때문』이라며 회담시기가 내년도 상반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날 노 대통령의 9월30일 양국 수교관계 수립에 즈음한 친서에 대한 답신에서 이같이 밝히고 『본인은 이번의 양국 수교라는 중대한 결정이 통상ㆍ경제ㆍ문화 및 과학분야에서 광범한 한소 관계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접수하고 본인은 우리 양국간의 외교관계 수립에 즈음하여 각하께서 표명하신 만족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친서는 주소 소련영사처를 통해 이날 청와대에 전달됐다.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1일자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는 것은 양국 외무장관간의 공동코뮈니케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수교가 한소간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크게 공헌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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