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거쳐… 북측 대대적 환영/문예봉등 예술인 백여명도 마중【판문점=정광철 기자】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하기 위해 황병기 교수(이대)등 음악가 14명과 보도진 3명 등 모두 17명이 14일 상오 11시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
우리측 민간인들이 개인자격으로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을 방문하기는 휴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국악인을 중심으로한 14명의 음악가들을 비롯한 우리측 참가자들은 이날 상오 11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을 거쳐 북측지역으로 들어가 김원균 범민족통일음악회 북측 준비위원장 겸 조선음악가동맹 위원장을 비롯한 6백여명의 환영을 받은 뒤 승용차와 버스편으로 개성을 경유,이날 하오 4시께 2천∼3천 여명의 군중이 환영나온 평양역에 도착했다고 통일원은 전했다.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10박11일동안 평양에 머물며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통일음악회에 참가한 뒤 오는 24일 낮 12시 판문점을 거쳐 돌아올 예정이다.
김 북측 준비위원장은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 앞뜰에서 가진 간단한 환영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서울 전통음악연주단의 통일음악회 참가로 자주적인 민간예술교류의 첫 돌파구가 열렸으며 이는 분단사에 있어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여러분들의 이같은 애국적인 장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전통음악연주단」의 단장인 황 교수는 『이번 음악회 참가가 민족정서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판문각에는 문예봉,유원준 등 인민배우를 비롯한 북측 예술인 1백여명과 개성시민 등 6백여명이 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부르며 우리측 인사들을 환영했다.
황 교수 등은 평양체류기간동안 윤이상 음악회를 관람하는 한편 모두 5차례의 전통음악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음악회 개막식(18일)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의 물과 백두산 천지의 물을 합쳐 통일을 상징하는 합수제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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