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주가에 거의 반영 지속상승엔 한계”/“악성매물 줄고 자금유입 뚜렷”… 낙관론도○…10월들어 증시는 월초의 추석연휴기간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지 지난 10일의 깡통계좌 일괄정리에도 불구,당초 예상과 달리 회복국면을 나타냈다.
물론 한소수교 한중관계개선조짐 금융산업개편방침 중동사태관련 호재성풍문 남북총리회담에 대한 기대감등 연일 터져나온 각종 호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큰손들의 적극 개입설과 해외핫머니유입설등 인위적인 조작설도 강하게 나돌아 증시기조자체가 자생력을 얻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난 5일 속등후 연이틀의 소폭 하락,그후 연 3일의 속등세로 지난주들어 증시가 탄력을 얻었다는 분석도 제기됐으나 주말인 13일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여전히 단정적인 판단은 금물인 상태이다.
큰손들의 조작에 의한 반짝장세인지 아니면 자생력에 따른 견조한 회복장세인지는 조금더 지켜봐야 할것 같다. 이같은 장세판단의 혼돈스러움은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이유를 모르겠다」는 답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어떤 이유로 회복국면을 나타냈든간에 증시주변자금사정은 이달들어 크게 개선됐다.
고객예탁금은 12일현재 1조3천7백6억원으로 지난달말 1조2천7백64억원에 비해 5일사이에 9백42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깡통계좌 일괄정리 당일인 10일에는 2백89억원,11일 2백79억원,12일 2백63억원이 증가해 자금유입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바닥권을 인식한 부동산자금등 일부 거액자금이 증시에 유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제대로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깡통계좌 일괄정리에 힘입어 신용융자금과 미수 및 미상환융자금등 악성매물은 크게 줄어들었다.
12일현재 신용융자금은 1조5백79억원으로 지난달말 1조1천7백24억원에 비해 1천1백4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이중 미상환융자금과 매입대금을 제때 결제하지 않은 미수금을 합한 악성매물규모는 12일 현재 7천4백60억원으로 지난달말 8천8백89억원에 비해 1천4백28억원이나 크게 줄어들었다.
물론 10일의 일괄 정리로 9백51억원이 하루만에 줄어들었기 때문이지만 나머지 4일동안에도 하루 1백억원이상씩 감소해 지금까지 악성매물부담이 꾸준히 완화된 것이다.
○…이처럼 악성매물부담은 크게 완화됐지만 10일의 일괄정리를 둘러싼 형평의 문제등 후유증은 계속 남아 이번주까지는 「깡통증시」가 계속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 8일종가기준으로 정리대상이 된 2천4백억원어치가 정리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40%수준인 9백51억원어치만 정리돼 정리대상이 된 투자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증권사들간에도 럭키증권등 일부증권사는 당초 약속대로 거의 모두를 정리했으나 대부분의 증권사는 40%선을 정리,럭키증권등이 심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정리대상이 된 투자자가 형평의 문제를 들어 심하게 반발하자 이들을 무마하기 위해 변칙적으로 상품주식을 신용공여할 계획으로 알려져 자칫하면 그나마 40%정리된 효과마저 크게 줄어들 우려가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최근의 시장양상이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그동안 장세에 영향을 준 재료들이 상당폭 주가에 반영돼 지속적인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중의 남북총리회담에서 예상외의 큰 재료가 나올 수 있으나 반면 이번주에는 유상증자 7백66억원과 신주상장물량 1천3백41억원등 모두 2천1백7억원의 주식이 공급돼,10월중 공급물량의 53.3%를 차지하고 있다.
럭키투자자문 이석룡이사는 『10월10일 정리물량이 예상보다 훨씬 작아 향후 장세회복을 압박하는 악성매물이 상존하고 있고 경기회복전망도 불투명한데다 추경예산 추곡수매자금방출등 정부부문의 통화공급도 많아 밝은 편은 아니나 증안기금과 투신의 안전판 역할 수행과 이를 인식한 일반투자가들의 점진적인 장세개입에 힘입어 하락세는 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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