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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등이유 뭘까”객장도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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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등이유 뭘까”객장도 어리둥절

입력
1990.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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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악재 맞서 「매수세」궁금증/큰손 개입ㆍ해외반출자금 유입설/연일 상한가 현대 “내부사정”소문○…지난 10일의 깡통계좌 일괄반대매매이후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연 3일 거래량이 급증하며 속등세를 보이자 증시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

이들은 매수세력분석을 중심으로 원인을 파악중인데 정확한 매수세력을 몰라 「일단 주가가 올라 반갑기는 하지만 뭔가 찜찜하다」는 반응.

매수세력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음에 따라 어느 특정세력의 개입에 의한 일과적 현상인지,아니면 증시가 자생력을 얻고 회복세로 진입한 것인지가 불분명해 투자전략마련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하소연.

○…깡통계좌 일괄정리가 당초 계획대로 시행되지 못한 실패작이라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어서 후유증이 예상되는데다 증시주변환경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평.

물론 한ㆍ소수교 남북축구대회 남북음악제 등 각종 북방관련 호재가 즐비하지만 이미 노출된 재료여서 큰 영향력은 없는 상태. 반면 중동사태가 여전히 걸림돌로 상존하고 있고 보안사 파문등의 정국경색도 악재로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실정.

이처럼 특별한 돌출호재도 없이 호재와 악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국 「누가 주식을 사들이냐」에 원인분석의 초점이 집중.

○…매수세력은 일반투자자 기관투자가 큰손 등의 특정세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보기는 다소 무리.

실제로 증권사 일선직원들에 의하면 일반투자자들의 매수가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며 기관투자가도 투신만이 연일 1백억∼2백억 정도만을 사들이는 정도.

따라서 큰손등 특정세력에 의한 주가상승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

한동안 사정등으로 움츠렸던 큰손들이 남북총리회담 때까지 주가를 끌어올렸다가 되파는 수법으로 단기매매에 나섰다는 소문이 증권가에 자자한 상태. 최근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현대그룹관련주의 경우 큰손들의 조작이라는 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

이와 함께 금융실명제등으로 지난해부터 해외로 빠져나간 큰손들의 지하자금이 대거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아 눈길.

이들 큰손들은 자본시장 개방이후까지 장단기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증시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

한편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현대그룹관련주의 경우 그룹내의 이상기류에 의한 그룹차원의 대량매매전략을 큰손들이 함께 이용하는 것이라는 소문.

즉 현대정공의 정몽구회장이 현대건설 현대강관 현대자동차의 지분을 높이기 위해 현대정공보유주식을 매각하고 이들 종목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다는 것.

실제로 정회장은 지난달 중순이후 현대정공주 19만주이상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현대관련주들은 최근 2주동안 거래량이 급등하며 주가가 급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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