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슈타시에 기밀누설… 8명 체포/소 정보기관과도 접촉/콜총리휘하 여요원도 간첩활동【본ㆍ카를스루에(독일) AP 로이터=연합】 독일당국이 9일 슈타시(전동독비밀경찰)를 위해 간첩활동을 한 여성 이중간첩을 체포한 데 이어 전 서독정보부 소속의 고위관리가 전 동독의 첩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10일 그의 제보에 따라 8명의 간첩혐의자가 추가로 체포됨에 따라 통독의 감격이 스파이 파동으로 뒤흔들리고 있다.
독일연방검찰당국은 전 서독정보부의 고위관리인 클라우스ㆍ쿠론(54)이 지난주말 당국에 자수,9일 체포됐다고 밝히고 쿠론은 지난 82년부터 동독측으로부터 50만마르크(30만달러)를 받고 전 동독의 정보기관인 슈타시를 위해 일해왔다고 말했다.
슈탈연방검찰총장은 또 구금된 간첩 혐의자들이 전 서독의 군산복합체에 관한 기밀을 슈타시에 제공해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 서독 정보기관 내에서 가장 신임을 받던 관리중 한명인 것으로 알려진 쿠론은 지난 3일의 통독전까지 서독의 대간첩활동에 관한 상당량의 정보를 전 동독정보부에 제공해온 것으로 믿어지며 소련의 정보기관과도 접촉을 가져왔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연방검찰 당국은 9일 헬무트ㆍ콜 통일전 서독총리에게 정기적으로 제출되는 정보부의 극비보고서 작성을 담당해온 한 여성정보원이 전 동독 공산당정부를 위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시사주간 슈테른지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가젤라라는 이 여인이 정치학박사로 전 서독정보부 BND의 분석국에서 근무,비밀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콜 총리를 위한 주간 정보브리핑을 작성하는 일을 도왔다고 전하고 그녀는 이 보고서의 사본을 동베를린의 슈타시본부에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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