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안기부에 구속된 전인현군(24ㆍ숭실대 건축4)의 아버지 전선우씨(50ㆍ고물상ㆍ서울 중랑구 면목7동 527)는 11일 전군이 연행되기전인 지난달 19일 하오11시께 집안방 장롱밑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전씨는 지난5일 찾아온 인현군의 친구 박모군을 통해 이 도청장치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결과,일제 고성능도청장치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도청기는 가로 2.7㎝ 세로 6.5㎝ 두께 1.3㎝의 장방형으로 15㎝의 안테나가 달려있고 1.5V짜리 소형건전지 6개가 부착돼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전파송신거리가 6백m에 이르는 시가 70만원짜리 최신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도청장치가 지난달 16ㆍ17일께 가족들이 집을 비운사이 설치된 것 같다』며 14일께 밤에는 점퍼를 입은 20대남자 1명이 집안에 들어와 기웃거리다 둘째아들 인상군(17ㆍ고교2년)에게 들키자 달아났다고 밝혔다.
성북구 장위동 천주교회 가톨릭민주청년공동체 정책실장인 인현군은 지난달 21일 하오9시30분께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발레공연을 보고 나오다 안기부수사관들에게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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