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시장경제」전환 확신못해”【모스크바 로이터=연합】 소련의 일부 고위당 간부들은 미하일ㆍ고르바초프대통령이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제개혁에 대한 저항세력들에게 비난을 퍼부은지 하루만인 지난 9일 또다시 시장지향경제개혁안에 의문을 제기했다.
관영 타스통신은 레닌그라드 당서기장 보리스ㆍ기다스포프의 말을 인용,시장경제로의 전환계획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기다스포프는 이같은 경제개혁을 수행하려면 일촉즉발의 국내 정치상황을 안정시킬 조치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오늘날엔 과거 어느때와 달리 국민투표나 아니면 다른 형태로 국민들과 폭넓게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 당 서기장 리마존ㆍ후다이베르게노바도 국민 대다수가 소련지도자들이 만든 이같은 경제개혁을 진실로 믿지 않는다면서 『여러 인민들은 경제개혁에 대한 완전한 신념을 갖고 있지 않으며 (경제를)시장과 연계시키는 것을 자본주의로 한발짝 후퇴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위 개회 첫날인 지난 8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당이 권력을 계속 보유하려면 자신의 시장경제 전환계획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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